온통 세상이 코로나 이야기이다.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아 어쩔 수 없지만 여러 기관에서 열리는 토론회(대부분 비대면으로 개최된다)의 주제도 교육학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경제학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사회학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 문제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노말(뉴노말)을 이야기하고 걱정하고 흥분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새로운 워딩을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은 구체화 되어 있지 않고 이 문제가 지나가고 나면 우리는 어떤 실제 모습을 하고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생물학 분야와 제약 분야에 최고의 과학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지만 아직 이 분야에서의 우리나라 기술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가기관과 산업계의 연구력이 코로나 이슈에 집중되는 현상을 볼 수 있지만 이 상황이 지나가고 또 다른 새로운 이슈가 나타나면 우리는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미세먼지 문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였고 국가기관과 산업계의 연구력이 미세먼지 문제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학회에서 개최하는 비대면 웹
학회의 본업은 학술활동을 통한 해당 학문의 발전이다. 치과계에도 치의학회 산하에 30여 개 이상의 인준 학회가 있고, 인준을 준비 중인 학회도 있으며 학회로의 발전을 준비 중인 연구회도 다수 있다. 학회는 학술대회와 학회지 발간으로 대표되는 학술활동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해당 학문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서 외부의 자문에 응하고 관련 산업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며 관련 해외 학회와 교류의 통로가 된다. 즉, 학회는 이와 같은 학술 활동을 통해 이미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실천성을 강조한 의미의 “사회적 가치 혹은 사회 공헌”의 측면에서 학회의 역할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사회는 시민단체만이 아닌 기업이나 대학도 그 본연의 역할을 넘어선 사회 공헌의 역할을 당연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홍보의 차원을 넘어선 본연의 역할을 확대, 발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전공지식 구현과정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남을 섬기고 협력하는 리더십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고령사회 및 초고령 사회의 대비를 위해 최근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 사업”에 학회와 지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난제에 질문을 던지고 그 해결책을 위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임상연구자의 업무이다. 일반적으로 그 질문이 근본적일수록, 기존 지식에 대한 의심이 클수록 중요한 질문이다. 다음으로는 질문을 더욱 구체화하고 기존 지식과 대비해 보면서 논리적 공백을 찾고 이를 메울 수 있는 가설을 만들어 본다. 가설을 여기저기 뜯어보고 다시 맞추어 보고 그림을 그려 본 다음에도 좋아 보이면, 거창하게 말하면 인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이 일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금상첨화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소위 인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머리에서 맴돌지만 대부분 좋은 가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 머리에서 맴도는 생각을 좋은 가설에 기초한 일로 만들려면 몸이 고달프기 때문이다. 대부분 몸만 고달프고 마음껏 안 될 때가 더 많다. “이제는 체력이 전 같지가 않아서” 혹은 “다른 중요한 업무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실은 공부가 부족하고 머리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가 부족한데 나에게만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길 수가 없다. 때로는 그 일이 “하고 싶은 일”이라서 전력을 다해
‘국가 주도의 치의학 연구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치의학계의 갈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과 토론하여 보면 한의학계의 ‘한국한의학연구원’ 설립과정에 대한 뒷이야기가 항상 나온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994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소’로 개소하여 1997년 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산하에 연구 및 기획 관련 부서 이외에도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한의기술응용센터(대구)’와 ‘한약자원연구센터(전남 나주)’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약 280명 정도이고 이중 책임급 연구원만 약 100명 정도이니 국립 연구기관 설립을 갈망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부러운 지경이다. 우리 치의학계에서도 ‘국립 치의학 연구기관’의 설립을 위한 토론과 어느 정도의 밑그림 작업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 진 바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전문지에 실린 기사를 보면 전체 치과계의 일치된 노력과는 별도로 지역별로 ‘국립 치의학 연구기관’ 설립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관한 기사도 종종 읽을 수가 있다. 이와 함께 치의학 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노력이 시작될 즈음에는 산업화보다는 기초 원천기술 및
IMF로 나라의 앞날이 풍전등화일 때 즈음 모교에서 교수직을 시작하였다. 사회의 모든 조직과 기능은 변화를 요구하였고 요구받았고 대학도 그랬다. 잘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넘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논문 성과를 요구받았고 동시에 더욱 많은 진료업무를 해야 했으며 대학과 대학병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성과를 홍보해야 했다. 선진국의 앞선 대학들이 지식의 추구라는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적,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대학의 존재 이유로 보고 진화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우리나라의 대학은 외부 환경의 변화와 요구에 의해 급속한 변신을 해야 했다. 성과와 실적 위주의 대학운영은 성과지표가 불분명한 학생교육 분야에 문제점을 야기함을 모두가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개입을 통해 균형을 찾는 시기를 거쳤고, 기존 지식체계에 뚜렷한 변화와 영향을 미치는 우수 논문의 중요성과 가치를 공감하게 되었으며 대학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넘어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환경의 변화는 대학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꺾기 힘들게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앞선 교육을 제공하면서 매력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